오는 4월 일본 워킹홀리데이비자 시행을 앞두고 일부 업체의 빗나간 상술로
인해 여행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워킹홀리데이비자는 6개월~1년 가량 현지에서 머무르며 관광과 취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비자로 최근 "IMF형 관광"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여행사와 유학원들은 최근 취업보장을 내걸고 워킹홀리데이
희망자를 모집,알선료를 받고 있다.

또 일부업체는 워킹홀리데이 희망자들에게 주당 28시간 이내로만 취업이
가능한 학생비자를 발급받도록 유도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 업체는 현지 어학원으로부터 소개비형식의 돈을 별도로 챙기고
있다.

워킹홀리데이비자와 관련, 일본측은 연령제한 등 비자발급을 위한 구체적
자격요건을 밝히지 않고 있다.

또 비자발급을 연간 1천명으로 제한할 것으로 알려져 희망자중 상당수는
비자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취업은 현지업체 관계자와 면담을 한 뒤에야 성사되는 것이어서
"취업보장"이란 말은 있을 수 없다고 워킹홀리데이협회는 밝혔다.

워킹홀리데이 희망자 상당수가 통역 번역 등을 원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어학실력부족과 일본의 경기불황으로 시간당 8백엔(8천원) 가량의 잡일
정도밖에 구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워킹홀리데이협회 관계자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고 외국에 나갔다가
수백만원대의 학원비와 체재비만 날릴 수도 있다"며 "철저한 사전정보
수집과 중급정도의 어학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의 워킹홀리데이협회(02-723-4646).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