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영 외교통상장관은 17일 "미국과 북한과의 수교 문제는 양국이 결정할
사항이나 한국정부는 북한의 개방과 남북관계개선을 위해 북미 수교가 성사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주한 외신기자 초청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런 점에서 북한과 일본도 수교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어 "만일 금창리 지하시설 문제 해결 이후 북한의 새로운 핵
개발 의혹이 생기게 되면 (한.미 양국은) 이를 심각하고 엄중하게 다룰 것"
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북.미 협상과정에서 한국정부가 소외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북한 핵활동은 한반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비확산의 문제"
라며 "따라서 이 문제를 미국이 나서 협상하는 것에 한국은 큰 불만이 없다"
고 설명했다.

< 이의철 기자 ec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