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10,000포인트 돌파는 추가상승의 신호인가,아니면 주가하락을
앞둔 마지막 불꽃인가.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이지만 폭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낙관론자들은 미국경기의 호조 지속과 새로운 중소형주의 부상을 상승
근거로 내세운다.

한두차례 주가조정기를 거치겠지만 큰 흐름은 상승세라는 주장이다.

반면에 비관론자들은 최근의 증시활황이 인터넷 관련주 및 일부 첨단기술주
에 대한 환상때문이라고 반박한다.

이미 경영실적에서 첨단기업들의 허상이 드러나고 있어 주가폭락을 피할수
없다는 지적이다.

다음은 낙관론을 대표하는 월가전문가 견해다.

------------------------------------------------------------------------


[] 데이브 브래디 < 스타인로펀드 매니저 >

=미국 증시의 상승 여력은 아직도 충분하다.

올 연말까지 최소한 5-10%의 추가상승은 무난하다.

미국 경제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아시아
개도국들도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는 등 호재가 잇달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다우지수 10,000선 돌파에 따른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 펀드에서는 다우지수가 10,000을 넘어서는 시점에서 보유종목을
처분하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미국 증시의 탄탄한 저변으로 미루어 볼 때 일정한 조정기간이
지나면 주가는 한 단계 더 도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그동안 블루칩과 인터넷 등 신흥 주도주들에 밀려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온 중소형주들이 새롭게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늦어도 올 하반기부터는 이들 중소형주가 주식시장을 본격 주도할 전망이다.

중소형주들 중에서는 시스코 월드컴 마텔 등 최근 3-4년동안 괄목할 만한
실적을 기록하고도 증시에서 그에 상응하는 대접을 받지 못한 종목들이
적지 않다.

미국 증시의 최대 강점은 우량주식의 공급과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투자자들
의 수요가 맞아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들어 연금기금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 못지 않게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진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증시를 지속적으로 낙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