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7일 국회의장 직속으로 인사위원회를 설치하고 국회사무처와 국회
도서관으로 이원화된 국회 감사관실을 의장 직속으로 통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회 사무처 구조조정안에 합의했다.

국민회의 장영달, 한나라당 이규택 수석부총무는 이날 국회에서 회담을
열고 국회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국회의장과 사무총장, 각 교섭단체가
각각 1명씩 추천하는 인사로 인사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인사위는 사무처 3급 이상 간부 30%를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것과 관련,
인사권을 행사하게 된다.

여야는 이와 함께 각 정당에서 파견하는 정책전문위원을 현재 36명에서
64명으로 늘리면서 각 상임위별로 법안심사 48시간 전에 법안을 교섭단체에
통보, 정책전문위원들이 검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법안심사의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책전문위원을 상임위에 배속
시키지는 않기로 했다.

국회 사무처는 그러나 정치권이 사무처 직원을 1백40명이나 감축하면서
교섭단체 소속 정책전문위원을 증원하는데 대해 "정략적 발상"이라고 반발
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