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7일 대중국 보따리 무역이 지난
한해동안 엄청나게 늘어난 개인 보따리 무역상에 힘입어 1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한.중국간 보따리 무역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은 IMF 이전보다
두배이상 증가한 2천여명으로 주로 중국의 위해 청도 대련 단동 등
주로 중국의 동북 지역과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중 화교와 조선족이 각 30%,나머지는 한국인인 것으로 KOTRA는
분석했다.
보따리 무역의 주품목은 의류와 원단이 80%정도로 가장 많으며 나머
지는 화장품,문구류와 원부자재및 샘플,가전제품 등이다.
보따리 무역상들은 대부분 남대문 동대문 등의 도매시장에서 제품을
구입하고 있으며 공장에서 직접 구매하거나 재고 처리물건을 사는 경우
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KOTRA는 이처럼 보따리 무역이 늘고 있으나 중국 정부가 최근 세관
심사를 강화해 컴퓨터 칩,전자제품,현지 투자기업이 생산하는 동일 브랜
드 생필품 등의 반입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으며 주방용품 화장용품 원단
등에까지 반입금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교역이 위축될 가능성
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 세관 통관시 지역및 시기에 따라 통관 가능 품목이 달라져
보따리 무역상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이와함께 한국인 보따리 무역은 현지 유통망으로 바로 연결되는 중국
인 전문 보따리상과는 달리 조직력이 없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다며
소자본으로 큰 돈을 벌수 있다는 소문만 믿고 무역을 시작했다간 낭패
를 볼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KOTRA 이송 대련 무역관장은 "보따리 무역에 성공하려면 중국 인맥
구축등 최소한 6개월이상 꼼꼼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현철 기자 hck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