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쉬리"의 성공에 힘입어 금융회사 및 일반기업의 영화계 자본투자가
활성화 되고 있다.

부산지역의 파이낸스업체인 삼부파이낸스(회장 양재혁)는 앞으로 5년간
3백억원 가량을 영화배급사인 (주)시네마서비스(대표 강우석)에 투자하기로
하고 16일 오후 코리아나호텔에서 투자조인식을 가졌다.

삼부파이낸스는 이날 조인식에서 올 연말까지 시네마서비스가 제작지원.
배급하는 영화에 60억원을 추가투자, 시네마서비스에 대한 투자규모를
1백억원선으로 늘리기로 했다.

삼부파이낸스는 현재 "이재수의 난" "간첩 이철진" "자귀모" 등 시네마
서비스가 제작지원하는 7편의 한국영화에 총 32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놓고
있다.

삼부파이낸스는 시네마서비스에 대한 투자에서 얻은 수익을 전액 재투자,
향후 5년간 매년 60억원씩 총 3백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양재혁 회장은 "이번 투자확대로 좋은 영화를 만들어 흥행에 성공할 경우
시네마서비스에 대한 투자는 5년간 3백억원선을 훨씬 웃돌수도 있다"며
"시네마서비스뿐만 아니라 다른 영화사에 대한 투자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대기업체 사장 등 기업인 10명이 제로나인엔터테인먼트(대표 심형래)의
차기작품 및 영상테마파크의 국내.외 투자유치를 위한 에인젤클럽을 16일
발족했다.

이 클럽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3가 제로나인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공식 발족식을 가졌으며 CKD 개발금융(대표 이재동)을
제로나인엔터테인먼트의 금융 에이전트로 정했다.

참여 기업인은 CKD의 이 대표를 비롯 신동익 농심가 사장, 신문식
영풍상호신용금고 이사, 양승인 흥화공업 사장, 이동윤 세림제지 사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조동만 한솔 부회장, 홍우식 서울광고기획 사장 등이다.

이들 기업인은 오는 4월부터 기획에 들어가는 제로나인엔터테인먼트의 차기
작품 제작비 10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