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 등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은 백화점들간에
고객유치를 위한 셔틀버스경쟁이 불붙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이 지난 8일부터 셔틀버스 운행을
시작한데 이어 신세계 본점도 이달 20일부터전용버스를 투입한다.

롯데는 25인승 중형버스 12대를 투입해 반포 동부이촌동 등 강남지역은
물론 서대문 상권의 홍제, 홍은동 일대까지 고객확보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는 8대 규모의 셔틀버스를 매일 반포, 동부이촌동등 고소득층
밀집지역으로 운행키로 했다.

도심 백화점간의 셔틀버스경쟁이 확산된 것은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7월
신촌의 그레이스백화점을 인수한후 셔틀버스 확장에 나선게 직접적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높은 인지도를 앞세운 현대가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데다
셔틀버스 운행노선을 목동 등 영등포일대까지 확대하자 도심 백화점들이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내에 문화센터가 있어야만 셔틀버스를 운행할수 있었던관계법령이
올3월부터 폐지된 것도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도심 백화점들의 셔틀버스 경쟁
을 촉발시킨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버스 1대당 월 3백만~4백만원의 운영비용이 들어간다"며
"부담이 과중한 것은 사실이지만 고객들이 경쟁백화점으로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과잉서비스라는 지적도 있지만 셔틀버스운행이 도심내 교통혼잡을
줄이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