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화업체인 한국락포트가 마라톤 풀코스를 러닝화 대신 구두를 신고 달리는
이색 이벤트를 펼친다.

이 회사는 오는 21일 경주에서 열리는 동아마라톤대회에서 아마추어 마라톤
애호가 20명에게 자사가 만든 구두를 신고 풀코스를 달리게 할 계획이다.

이같은 이벤트를 마련한 것은 락포트 구두가 가볍고 신고 다니기에 편하다는
점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락포트는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자사와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을 대회에
참가시키기로 하고 최근 완주능력을 갖춘 성인남성 20명을 선발했다.

이중에는 구로여자정보산업고의 현직 교사(36)도 포함되어 있다.

한국락포트는 이들에게 락포트 구두 한 켤레와 소정의 참가비를 주고 숙식을
제공한다.

지금까지 구두를 신고 세운 마라톤 최고기록은 지난해 파리마라톤대회에서
프랑스인이 세운 2시간40분.

이번 대회에서 기록이 경신되면 락포트는 미국 본사의 사료보관실에 선수의
이름을 영구기록할 예정이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