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16일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기능강화와 "전환우선주" 발행근거 신설 등을 골자로 한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

또 임기만료된 4명의 사외이사 후임으로 산업은행에서 추천한 정재영
성균관대 교수,기업은행에서 추천한 신길수 명지대 교수,이사회에서
추천한 박웅서 OECD 경제산업자문위원회 한국위원장,임종원 서울대
교수를 선임했다.

이날 주총에서 포철은 기존에 19명(상임이사 9명,비상임이사 10명)인
이사수를 15명(상임이사 7명,사외이사 8명)으로 줄여 사외이사 중심의
경영체제로 전환했다.

포철은 이날 주총에서 전환우선주 발행근거를 정관에 반영함으로써
동일인 소유한도(3%) 폐지이후 예상되는 적대적 M&A(인수 합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포철은 민영화후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글로벌 전문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정관변경 및 우호주주세력확보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포철은 또 민영화로 주식이 분산되는 점을 고려해 주총결의 요건을
상법상의 특별결의요건인 출석주주의 3분2이상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이상으로 완화했다.

유상부 포철 회장은 이날 영업보고를 통해 "매출 11조1천3백77억원,
순이익 1조1천2백2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포철은 이날 주총에서
창사이래 가장 높은 25%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포철은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임기 만료된 이구택 대표이사
사장을 유임시키고 박문수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신충식 상무를 전무로,한광희 김동진 신수철 고문찬 상무보를
상무로 각각 승진시켰다.

김정원 포스틸 상무를 포철 상무로 새로 선임했으며 유경열 보좌직을
상무보로 승진시켰다.

이익원 기자 iklee@ 송태형 기자 touhglb@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