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용 대림산업회장과 최용권 삼환기업회장이 사돈을 맺는다.

이 회장의 3남 해창씨와 최회장의 장녀 영윤씨가 16일 결혼식을 올려
건설가문인 양가는 사돈이 된다.

양가는 창업주인 이재준 선대회장과 최종환 회장시절부터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신랑신부가 2년여의 교제끝에 결혼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쾌히
승낙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두 총수는 사돈을 맺으면서 결혼시간과 장소가 빠진 청첩장을 돌려
화제다.

청첩장에는 혼주와 결혼당사자들의 이름아래 "저희 두사람이 1999년 3월16일
결혼하기로 약속하였기에 여러 어른들께 알려드립니다"라고만 적혀 있다.

대림과 삼환측은 이에대해 "친지들에게 경사를 알려 결례를 피하되 식장참석
및 축의금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호영 기자 hy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