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에 관한 일반의 인식 가운데에는 과학적인 지식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지난 수십년간의 통계적 자료를 근거로 유방암 예방법을 알아본다.

<> 위험한 신체적 기준 =여성이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은 1천분의 1.

월경횟수가 많을수록 유방종양세포를 키우는 요인이 부추겨진다.

임신과 수유는 유방세포의 분화를 촉진, 유선 유관같은 특이한 세포를
발전시킨다.

이렇게 분화된 세포는 분화되지 않은 세포보다 일반적으로 변이 가능성이
적다.

따라서 아이를 갖지 않거나 늦게 갖는 것은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기간을
늘리는 꼴이 된다.

고령도 유방암 위험요소다.

나이가 많아지면 세포는 더 많이 분열하고 잘못된 DNA를 교정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미국여성의 경우 20대에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11만명에
1명꼴인데 70대는 2백15명중 1명이 된다.

이밖에 폐경기증후군을 지연시키기 위해 에스트로겐 대체요법을 5년간
계속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3배, 10년 계속하면 1.7배로 유방암
위험이 높아진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혈중 에스트로겐 수치가 쉽게 감소되지 않고 비만하면
지방세포에서 무시할 수 없는 양의 에스트로겐이 생기므로 좋지 않다.

또 단 한잔의 음주도 혈중 에스트로겐 수치를 올려 유방암 위험을 증가
시킨다.

<> 환경적 요인들 =일본의 유방암 발병률은 미국보다 매우 낮다.

또한 미국에 이민간 일본인 3세는 미국인과 유방암 위험이 비슷하다.

이를 보면 음식이 중요한 환경요인으로 생각된다.

지방함량이 높은 식사가 유방암을 유발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다만 다가 및 단가 불포화지방산과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한 음식은 항암
효과가 있다고 여겨져 연구중이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콩속의 제니스테인은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해
생체 에스트로겐의 작용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연구는 이들 물질이 유방암 세포 성장을 억제한다고 지적하고 있고
다른 보고서는 세포증식을 부추긴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의사들은 유방암 환자에게 콩의 적극적인 섭취를 권장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아프리카 아시아 스칸디나비아 등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는 지역에서는
유방암 발병률이 낮다.

섬유질이 소화기관에서 에스트로겐과 결합, 혈중 에스트로겐치를 낮춘다는
연구에도 불구하고 항암효과에 대한 확증은 아직 없다.

이밖에 환경에스트로겐으로 불리는 유기염소계 살충제와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이 종양의 성장을 촉발하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미국국립암연구소는 가족의 병력이나 결혼 수유 출산과 연관된게 40%로
보고 있다.

또 BRCA1, BRCA2 같은 유방암유전자가 암을 유발할 확률은 7%에 불과하다.

따라서 금주 운동 체중감량 저지방식을 실천하고 라록시펜 타목시펜과
같은 약을 복용하면 유방암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 서울중앙병원(하버드의대 협력의료기관) 국제교류지원실 제공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