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는 방콕주재 북한대사관 전 과학기술참사관 홍순경씨 일가
납치사건과 관련해 북한외교관 추방등 강경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이 15일 말했다.

소식통들은 북한이 이 사건에 연루된 북한공관원들에 대한 태국 정부의
조사요구에 계속 불응할 경우 북한공관원들의 면책특권을 박탈해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홍순경 일가 납치사건은 북한과 태국간의 외교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앞서 태국 당국은 지난 14일 이번 남치사건에 관련된 북한 공관원
4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외교의례상 북한이 협조하지 않는 한 북한대사관을 수색할 수 없어
영장을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

태국 경찰은 현재 태국 주재 북한대사관 밖에서 관련자들이 나오면 검문해
추방하려고 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홍순경씨의 아들인 원명군을 구출하기 위해 북한대사관에서
나오는 차를 수색하고 있다.

한편 홍순경씨는 미국과 캐나다 및 호주에 망명을 신청했으며 한국은 이들
3국이 망명을 거부할 경우 마지막 선택이 될 것이라고 한 외교 소식통이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