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약은 1980년대 창립 당시만 해도 수없는 한방과립제업체중 하나에
불과했다.

경쟁자들의 동향을 엿보며 그렇고 그런 제품을 생산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21세기를 선도하기 위해선 연구개발(R&D)에 매진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경영진과 종업원이 한마음이 되어 뛰기 시작
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항암면역증강제인 "메시마(Mesima)"이다.

신제품은 지난 68년 일본 동경 국립암센터의 후쿠오카 박사팀이 상황버섯이
고도의 항암억제효과를 갖고 있다고 발표한 내용에서 개발힌트를 얻어 냈다.

한국신약은 곧바로 기나긴 개발전쟁에 돌입했다.

과학기술처에서 주관하는 G7프로젝트를 수행하며 10여년을 노력한 끝에
마침내 버섯속에 함유된 항암성분을 대량으로 배양해 낼 수 있었다.

이 제품은 특히 중소기업이 우수균주의 탐색에서부터 제조공정 및 화학구조
결정, 안정성, 임상시험까지 전주기에 걸쳐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았다.

메시마의 매출액은 93년 9월 시제품을 선보인 이후 매년 25% 이상 성장
했으며 지난해엔 25억원에 달했다.

한국신약은 해외시장의 개척에도 나서 미국 북아메리카 중남미 등지에도
메시마를 수출하고 있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