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벤처기업가들을 실질적인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선 비즈니스 매니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철영 서울창업지원센터 소장은 "배고픈 사람에겐 물고기를 주는 것 못지
않게 낚시방법을 가르쳐주는게 중요하다"는 말로 지원센터의 역할을 자리
매김했다.

서울창업지원센터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운영하는 전국 15개 지원센터중
가장 핵심적인 곳이다.

지난 96년 설립, 21개 기업에 대해 사무실 장비 교육지원 등을 했으며
현재도 35개 기업을 돕고 있다.

"온실에서는 잘 자라던 꽃도 들판에 내놓으면 환경에 적응치 못해 시들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공부문의 IP산업 지원도 대상업체들의 실질적인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 소장은 이를 위해선 전문적이면서도 대상업체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원거리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국내 지원센터의 경우 물질적인 지원에서 교육 홍보 마케팅까지 경영의
전과정에 함께 참여한다.

그러나 미국처럼 센터가 정보 및 전문가를 중개해주면 업체들이 직접 뛰어
다니며 경험을 쌓는 방식을 추구할 때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CP업체들은 소비자 요구는 고려하지 않고 기술력만 뛰어나면
성공한다고 착각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1년간은 라면만 먹고도 버틸지
모르나 사업규모가 커지고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면 정신만으론 안되는게
경영입니다"

정 소장은 IP업체들의 경영마인드를 일깨우기 위해 벤처클리닉 벤처닥터 등
컨설팅형 교육제도를 만들어 실질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입주업체 관련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해 IP산업 전체가 정보를 공유하고
투자상담도 원활해질 수 있는 기반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