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수익률은 뭐니뭐니 해도 펀드매지저의 실력에 따라 좌우된다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별로 없다.

펀드설정 시기나 형태(주식형펀드 또는 뮤추얼펀드) 등은 부차적인 문제일
따름이다.

수익률 1위인 서울투신의 플래티넘, 리스크관리에서 두각을 보인 현대투신
운용의 현대정석1호, 모든 펀드의 수익률이 플러스인 미래에셋 박현주펀드
등을 각각 맡고 있는 펀드매니저가 밝히는 운용전략을 소개한다.

[ 서울투신 ''플래티넘펀드'' ]

"플래티넘(Platinum)"이란 백금을 의미하는 단어로 "레코드가 천만장 팔린"
"VIP카드"라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펀드가 설립된 지난 1월15일에는 종합주가지수가 614.57이었으나 투자자들의
청약기간인 지난 2월1일부터 10일사이에 주가가 529.49로 떨어지는 바람에
가입자 수가 줄어들지 않을까란 걱정도 많았다.

다행히 목표금액 1천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었다.

또 고객들의 추가수요에 따라 유상증자를 실시해 1백억원가량이 새로 펀드에
들어와 전체 펀드규모는 현재 1천1백억원이다.

이는 국내에 선보인 단일 뮤추얼펀드로는 최대 규모다.

오는 16일에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누구든지 자유롭게 사고팔수 있게됨
으로써 명실상부한 간접투자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운용기간이 길지 않은 시점에서 펀드의 투자성과를 논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플래티넘의 수익률은 주식투자에 나선 2월중순부터 계산해보면
종합주가지수에 비해 4%의 초과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펀드수익률은 지난 10일 종가기준으로 7.7%로 역시 뮤추얼펀드중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펀드설정 후 앞으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 빠른 시간내에 주식편입
비중을 높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수도 가급적 많지 않게 유지했다.

그 결과 분산투자 효과와 시장초과수익 획득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수
있게 된 것 같다.

단순 재료에 의한 매매나 미미한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단타매매를 일삼는
매매방식은 철저히 지양했다.

그 대신 철저한 기업분석을 거친후 검증된 종목들에 대해 소신을 갖고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수 있다는 평범한 운
용철학을 고수했다.

이 펀드는 또 미국계 자산운용회사인 IIA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뮤추얼펀드의
선진운용기법을 도입한 것도 특징이다.

< 김영준 서울투신 펀드매니저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