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와 철도차량, 석유화학 등 구조조정업종의 통합단일법인 출범 시기가
계속 늦춰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철도차량 부문의 한진중공업은 지난 9일 주주총회에서
통합법인으로의 자산양도를 위한 특별결의안을 상정하지 않고 주주들에게
일정에 대해서만 보고, 특별결의 통과시기를 추후 소집할 임시총회로 미뤘다.

오는 20일 정기주총이 예정된 대우중공업도 이번 자산양도를 위한 특별
결의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으며 현대정공 역시 특별결의 통과시기를 임시
총회로 미루기로 했다.

철도차량 통합사무국측은 "현재 자산실사가 완결되지 않아 각사 모두 통합
법인에 양도해야 하는 자산규모를 최종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주총 특별
결의를 받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각사는 양도 자산규모가 확정되는 대로 임시주총을 소집키로 했으나 소집
공고와 주주명부 폐쇄 등의 절차를 밟는데 최소 2주이상이 소요되는데다 소액
주주들의 반발도 예상돼 당초 계획개로 5월1일 법인을 출범시킬 수 있을지
미지수다.

특히 항공기부문은 5월1일 법인출범 일정을 준수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판단, 채권금융단측에 출범시기를 1-2개월 늦출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달, 양해를 얻어냈다.

항공기 부문은 타업종과 달리 사업구조조정 추진위원회로부터 사업계획서
자체를 승인받지 못한 상태이며 이달말까지 새로운 사업계획서를 작성,
재평가를 받는 절차를 준비중이다.

< 채자영기자 jychai@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