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강관은 해외전환사채(CB)발행 등을 통해 일본 마루베니 종합상사로부터
5천만달러의 외자를 도입했다고 14일 발표했다.

5천만달러중 3천2백만달러는 사모 CB발행을 통해 도입됐고 나머지 1천8백만
달러는 공급자 신용방식의 원자재 수입대금 지원형태로 들어온다고 이 회사
는 설명했다.

CB발행조건은 3년만기 보장수익률 5%대의 양호한 조건이며 전환가격은 주식
액면가인 5천원이다.

회사측은 CB발행을 통해 조달한 외자로 고금리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공급자 신용방식을 통한 지원계약은 총 1천8백만달러 한도에서 6개월동
안 외상으로 쓰는 조건으로 이뤄졌다.

이 회사관계자는 "일본 마루베니가 한국강관의 CB를 인수하게 된 것은 냉연
공장의 완공으로 회사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는 전남 율촌에 세운 냉연공장을 가동하는데 필요한 핫코일 등 원자재
를 일본 마루베니를 통해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자본금규모가 2천2백50억원인 현대강관은 이달중 2천억원의 유상증자
를 실시해 부채비율을 2백%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 회사는 냉연공장의 본격가동에 따라 올 매출목표를 지난해의 2배인 1조
원으로 잡았다.

이익원 기자 ik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