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2.아스트라)가 올시즌 첫승의 길목에서 캐리 웹(24.호주)과 맞닥뜨
렸다.

웹은 상금랭킹 1위를 달리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선수.

2주전 호주여자매스터즈에서는 투어 72홀 최저타신기록을 세우는등 급상승
세다.

박세리는 그런 웹과 99미국LPGA투어 웰치스서클K챔피언십 마지막라운드에서
같이 플레이한다.

둘은 한국시간으로 15일 새벽4시17분에 티오프한다.

3라운드까지 스코어는 박이 1타 앞서 있다.

하지만 74-69-66타에서 보듯 웹도 갈수록 저력을 보이고 있다.

박과 웹이 같은 조로 플레이하게 된 것은 박에게 일단 긍정적 요인이 된다
고 볼수 있다.

웹이 최종일 우승대시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승부근성이 강한 박도
그에 못지않게 날수 있다고 전망되는 것.

부정적 요인도 있다.

두 선수는 투어 신인왕 출신으로 라이벌의식이 강하다.

서로 견제하다보면 우승컵은 다른 선수에게 돌아갈수 있는 것.

박세리는 14일새벽 애리조나주 투손의 란돌프GC(파72)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둘쨋날 72타로 주춤했지만 이날 버디5 보기2개의 안정을 보이며 우승기대를
완전히 저버리지 않았다.

합계 스코어는 8언더파 2백8타.

선두 데일 에글링과는 4타차의 공동7위다.

더욱 도티 페퍼, 줄리 잉크스터등 간판선수들이 선두권에 있어 박의 우승대
시는 만만치 않을 듯하다.

물론 선두에 5타차로 접근한 웹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박은 이날 버디는 파4홀에서 4개, 파5홀에서 1개 나왔다.

파5홀 평균길이가 4백78야드정도로 짧은데도 그 4개홀에서 만족할만한 플레
이를 하지 못했다.

보기 2개는 모두 파3홀에서 범했다.

동갑내기 김미현은 합계 2언더파로 리셀로테 노이만, 웬디 워드등 8명과
함께 공동40위다.

김은 3라운드에서 버디4 보기2개가 있었다.

김은 이번 대회에서 73-71-70타로 적응력을 높여가고 있으나 60대 스코어가
없는 점이 아쉽다.

44세의 베테랑 데일 에글링은 합계 12언더파로 1타차 선두로 올라섰다.

그는 17번홀에서 7.5m퍼팅을 넣어 파세이브에 성공한뒤 18번홀(4백58야드)
에서 어려운 벙커샷을 버디로 연결해 단독선두가 됐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