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이기택씨, DJ 원색비난 '파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나라당 이부영 원내총무와 이기택 전총재권한대행이 11일 김대중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 정상화 기미가 보이던 여야관계에 다시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이 총무는 이날 오후 경기 시흥시 종합복지회관에서 열린 시흥지구당
개편대회 축사를 통해 "제정구 전의원이 김대중 정권 아래서 억압받다 속이
터져 얻은 "DJ암"때문에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공천헌금을 받아 챙겨 치부하고, 어마어마한 가족무덤을
만들고 일산에 아방궁 같은 집을 짓고 살면서 자기는 깨끗하다고 사기
치고..."라며 수위를 높였다.
이기택 전권한대행도 "대통령을 1년쯤 하더니 귀도 눈도 다 멀었는지
국민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도 모른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는 "어이가 없다"며 격노하는 분위기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이들의 발언을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의
"미싱발언"에 이은 망언이라고 규정하고 강력히 성토하고 나섰다.
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책임있는 공인으로서 아무리 정당집회
연설이라고 하지만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즉각 저질 왜곡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김 대통령이 공천헌금을 받아 일산에 아방궁을 지었다는 발언은
명백한 사실왜곡이며 명예훼손"이라면서 "구여권 인사들의 망언 대열에
이 총무가 끼어든 것은 개탄스런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청와대대변인도 비공식 논평을 통해 "일산 사저는 장남 김홍일
의원의 아파트를 팔고 그 돈으로 지은 것"이라며 "이를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그런 말을 하는 것은 해도 너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대통령은 고 제 의원 장례식때 미망인에게 직접 전화로
위로한 데 이어 정무와 공보 수석을 보내 조문하고 훈장을 수여했다"며
"제 의원 유가족들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2일자 ).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 정상화 기미가 보이던 여야관계에 다시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이 총무는 이날 오후 경기 시흥시 종합복지회관에서 열린 시흥지구당
개편대회 축사를 통해 "제정구 전의원이 김대중 정권 아래서 억압받다 속이
터져 얻은 "DJ암"때문에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공천헌금을 받아 챙겨 치부하고, 어마어마한 가족무덤을
만들고 일산에 아방궁 같은 집을 짓고 살면서 자기는 깨끗하다고 사기
치고..."라며 수위를 높였다.
이기택 전권한대행도 "대통령을 1년쯤 하더니 귀도 눈도 다 멀었는지
국민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도 모른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는 "어이가 없다"며 격노하는 분위기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이들의 발언을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의
"미싱발언"에 이은 망언이라고 규정하고 강력히 성토하고 나섰다.
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책임있는 공인으로서 아무리 정당집회
연설이라고 하지만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즉각 저질 왜곡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김 대통령이 공천헌금을 받아 일산에 아방궁을 지었다는 발언은
명백한 사실왜곡이며 명예훼손"이라면서 "구여권 인사들의 망언 대열에
이 총무가 끼어든 것은 개탄스런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청와대대변인도 비공식 논평을 통해 "일산 사저는 장남 김홍일
의원의 아파트를 팔고 그 돈으로 지은 것"이라며 "이를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그런 말을 하는 것은 해도 너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대통령은 고 제 의원 장례식때 미망인에게 직접 전화로
위로한 데 이어 정무와 공보 수석을 보내 조문하고 훈장을 수여했다"며
"제 의원 유가족들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