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질환이 남성의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대표적인 전립선비대증은 3단계로 진행된다.

제1병기는 자극증상기다.

항문과 고환사이에 불쾌감이나 압박감이 온다.

야간에 빈뇨가 심하며 자주 오줌이 나올 것 같으면서도 소변이 나오지
않아 불두덩이 터질듯 고통스럽고 오랜 시간 쩔쩔맨다.

막상 소변을 보게 돼도 소변줄기가 가늘고 졸졸 똑똑 떨어질 정도로
힘이 없다.

제2병기를 잔뇨발생기라고 한다.

배뇨때 아랫배에 잔뜩 힘을 줘야 하며 아무리 힘을 줘도 소변이 나오지
않는다.

겨우 소변이 나와도 양이 적고 줄기가 가늘며 소변이 다 나오지 않고
개운치 않다.

방광에 잔뇨가 남는다.

제3병기는 방광확장기다.

방광에 잔뇨가 있는게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면 잔뇨량의 증가로
방광이뇨근의 탄력이 떨어지고 결국 방광이 확장된다.

더 진행되면 방광은 수축력을 잃어 경미한 요실금까지 생긴다.

전립선비대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첫째 치골근 굴신체조를 평소에
습관화한다.

발을 어깨넓이보다 좀 넓게 좌우로 벌리고 무릎을 깊숙이 구부린다.

다음 양손의 엄지는 요골에 댄다.

남은 네손가락으로 치골의 위쪽 근육을 압박하고 상체는 앞으로 깊숙이
숙인다.

둘째 좌욕이 좋다.

좌욕할때 항문을 조여줬다 풀어줬다 하도록 하고 혹은 가운데 손가락으로
회음부를 부드럽게 문지른다.

셋째 과음 과색 과로를 피한다.

특히 술을 취하도록 마시고 부부관계를 하는 것은 아주 안 좋다.

무리하게 시간을 끄는 섹스, 충분히 발기도 안됐는데 마음만 들떠서
하는 섹스도 나쁘다.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거나 장거리 운전을 하는 것도 나쁘다.

가끔씩 일어나 가볍게 걷거나 운동하도록 해야 한다.

넷째 소변뿐 아니라 대변도 원활하게 배설되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검은콩 식초를 매일 먹도록 한다.

약콩으로 불리는 검은 콩을 젖은 행주로 닦고 물기를 없앤후 용기에
넣고 현미식초를 검은 콩이 잠길 만큼 부어 밀봉해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7일 정도 경과한 다음 식초에 절여 검은콩을 한번에 10알씩, 하루에 두번
정도 공복에 씹어 먹거나 밥에 비벼 들면 된다.

다섯째 동의보감에는 이런 증상에 자황뿌리가 좋다고 했다.

혈액을 보충하고 정액을 늘리며 골수를 보하는 작용까지 있다.

자황뿌리를 꿀로 조려 식으면 도마에 놓고 얇게 펴서 햇볕에 말린 다음
칼로 잘게 썰어뒀다가 하루에 3번 엄지손가락 크기만한 것을 씹어먹는다.

해성한의원 원장 (02)3442-4718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