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통업계에선 통신판매업 할인점 등이 약진하고 백화점과 소형의
자영슈퍼들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대한상의가 발표한 "99년 소매업태 경영전망"에 따르면 통신판매업의
매출은 올해 30%의 높은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대기업의 잇따른 시장확대 전략과 케이블TV의 정착, 인터넷 쇼핑몰의 확산
등이 초고속 성장의 배경이다.

통신판매업은 특히 판매가격이 시중가보다 20-30% 가량 저렴해 불황기
알뜰소비와 맞아 떨어지는데다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정책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할인점의 매출과 매장면적도 전년대비 각각 20%와 36.8% 증가할 것으로
에상됐다.

기존 업체의 다점포화 전략과 프로모데스 등 외국업체의 국내 진출이 성장
요인으로 분석됐다.

대형 수퍼마켓도 1차상품 취급을 늘리고 고객밀착형 영업을 강화하며 전년
보다 10% 가량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반면 할인점의 공세와 농.수.축협 등의 급속한 소매유통 진출은 성장에
불안요인으로 예고됐다.

편의점은 점포수가 15% 가량 늘어나지만 점포당 매출액은 3-4% 정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 직장인 야간고객 등을 얼마나 유지시키는가가 성장의 관건으로 분석
됐다.

백화점의 매출은 전년대비 14%가 줄어들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장면적도 4.6%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할인점 통신판매업 등 경쟁업태의 가격공세를 막아내고 저비용 운영체제로의
전환, 상품기획력의 강화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생활밀착형 소규모 수퍼나 동네 구멍가게들 역시 매출과 점포수의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