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백화점에서 상품을 사고 종이쇼핑백에 담아가는 고객들은 100원
을 추가로 내야 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실시된 1회용품 사용규제조치에도 불
구, 무료로 쇼핑봉투를 제공해 왔던 백화점들이 오는 15일부터 환불보증금제
를 실시키로 했다.

백화점협회 회원사의 판촉담당 임원들은 최근 회의를 갖고 환경부가 제시한
유상판매제, 환불보증금제, 쿠폰제등 3가지 대안 가운데 환불보증금제를 채
택키로 합의했다.

백화점들은 종이쇼핑백은 1백원, 비닐쇼핑백은 20원씩을 추가로 받은후 고
객이 쇼핑백을 반납할 때 이를 돌려주기로 했다.

백화점업계는 주요업체 판촉담당 임원들이 11일 오전 환경부의 심재곤폐기
물자원국장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의견을 전달한다.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은 장바구니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1백원짜리 쿠폰을
나눠주는 그린쿠폰제와 쇼핑백환불제를 병행 실시키로 하고 각 점포에 환불
창구를 별도로 설치했다.

롯데백화점도 이달 15일부터 환불보증금제를 전면실시하기 위해 각 점포에
서 쇼핑백환불장소를 설치할 코너를 찾고 있으며 신세계, 미도파 등도 세부
계획 마련에 착수했다. 이영훈 기자 bria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