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협 비리를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9일 부실대출에 개입한
혐의로 장정환 전 축협 여신담당총괄부회장과 이정엽 전 상무를 금명간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은 이들을 이날 이 전상무를 소환, 피혁.의류 제조업체인 (주)삼산에
6백96억원을 부당대출하는 것을 묵인 또는 방조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장 전부회장을 10일중 소환, 대출 사례금을 받았는지와 송찬원
전 축협회장이 개입됐는지를 캐물을 예정이다.

검찰은 장 전부회장 등을 1~2차례 더 소환 조사한 뒤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1차 부도가 난 삼산에 2백70억원이 추가로 특혜대출된
경위가 불투명하다"며 "대출결재선상에 있던 전.현직 임원진을 전원 소환해
대출과정을 명확히 밝힐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삼산이 시중 금융기관에서도 모두 1천3백억원에 이르는 거액을
대출받은 점을 중시, 삼산 대표 김준식(구속)씨가 97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경위와 사용처 등을 확인중이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