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과 계열사인 신동아화재가 한데묶여 매각될 전망이다.

9일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대한생명의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해 신동아
화재와 함께 파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생명을 인수할 투자자에 신동아그룹측이 갖고있는 신동아화재 지
분을 넘기면 충분히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한생명이 그룹 계열사에 대해 갖고있는 부실채권을 신동아화재 주식으
로 환수하면 지분인수에도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대한생명을 인수하는 보험사나 투자자는 손해보험사를 겸영할 수
있다.

메트로폴리탄생명을 비롯한 외국 보험사가 대한생명을 인수하면 국내 손해
보험사의 경영권이 외국에 넘어가는 첫 사례가 된다.

현재 대한생명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대부분의 국내외 투자자들은 신동아화
재도 함께 인수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보험에 비해 손해보험시장의 경영여건이 훨씬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상장회사인 신동아화재의 지분은 대한생명이 9.84%로 가장 많다.

계열사인 63쇼핑(4.80%) 태흥산업(3.92%) 삼풍산업(3.46%)은 물론 최순영회
장도 4.15%의 지분을 갖고있어 계열사와 개인을 모두 합하면 지분율이 26.
18%에 달한다.

금감위는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지분외에 숨겨진 부분을 감안하면 전체 지
분율은 40%가 넘을 것으로 보고있다.

신동아화재는 지난해말 현재 지급여력비율 2백10%에 총자산 9천5백억원, 당
기순이익 83억원, 시장점유율 5.2%으로 경영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손해보험
사다.

한편 금감위는 "신동아화재가 대한생명과 함께 매각되더라도 대주주 지분만
넘겨주는 것이기 때문에 계약자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