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 운동권과 비운동권의 갈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일부 대학에서 학생들끼리 볼썽사납게 서로 헐뜯는 모습을 보게 돼
안타깝다.

이념적 차원에서만 갈등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총학생회 운영비와 수익사업 등을 둘러싸고 서로 추태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70년대나 80년대 학생운동에서 볼 수 있었던 순수한 열정도 없어 보인다.

특히 일부 대학에서 비운동권 총학생회와 운동권 단과대학 학생회간의
갈등을 보면 더욱 그렇다.

심지어 이념논쟁이 아니라 돈 문제를 갖고 서로 이전투구한다.

그런 학생대표들은 정치인을 욕할 자격이 없다.

이제라도 각 대학 학생대표들은 운영비를 챙기려하지 말고 수익사업에서
나온 돈을 학생의 복지나 장학금으로 써야 한다.

서로 반성하고 자성하며 학생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 최 미 정 창원대 회계학과4년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