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을 전업으로 삼는 작가들이 모여 대규모 작품전을 열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736-2025)에서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한국의 전업미술가들"
전.

IMF체제로 미술시장이 극도로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어렵게 작업을 해나가는
전업미술가들이 한 데 모여 갖는 행사인 만큼 주목되고 있다.

이 전시회에는 한국화 양화 조각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 3백50여명이 각 1점
씩 작품을 내놨다.

평면작품이 3백여점이고 입체작품이 50여점이다.

전시공간이 제한돼 있어 대작 대신 30호안팎의 작품이 출품됐으나 대부분
신작이어서 요즘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전시장 한켠에 소품 90여점을 싼 값에 파는 "아트숍"도 마련돼 있다.

이곳에선 10호안팎크기의 작품을 점당 30만원에서부터 1백만원까지 판매
한다.

참여작가는 최광선 이정신 송용 강정영 정차석 권순철 이억영 이정신 안보선
전혁림 한진섭 황현수 정차석 정강자 김종수 김수익 김영중 고정수 이행자
민복진 박용인 손정숙 유영교씨 등으로 원로에서부터 젊은 작가까지 망라돼
있다.

지난 97년 결성된 한국전업미술가협회(이사장 최광선)가 주최했다.

전시와 함께 한국의 주요 전업미술가 3백50여명의 대표작과 작가 사진,
작품설명등을 담은 책 "1999 한국의 전업미술가들"(3백90면,6만원)도 출간
됐다.

< 이정환 기자 jh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