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이 신탁상품을 제치고 은행의 대표상품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7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일반 은행의 저축성예금인
정기예금의 수신잔액은 127조원, 금전신탁 수신잔액은 147조5천억원으로 각
각 집계돼 정기예금이 신탁상품에 20조5천억원이 뒤진다.

그러나 정기예금은 예치금이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 금전신탁은 배당률 하락으로 예금액이 갈수록 이탈하는 추세를 나타
내고있다.

이에따라 조만간 수신고가 역전될 전망이다.

올들어 정기예금은 1월에 5조5천억원, 2월에 6조3천억원이 각각 늘어난데
비해 금전신탁은 1월에 4조3천억원, 2월에 4조1천억원이 각각 빠져나갔다.

시중은행들은 정기예금 증가와 신탁상품 감소 추세는 앞으로 상당기간 계
속돼 다음달말께는 정기예금이 은행의 최대 수신상품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
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주력상품인 정기예금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한빛.국민.조흥.신한.제일은행 등은 정기예금에 0.3~0.5%
포인트의 보너스금리를 얹어주고 있다.

한편 실적배당형인 신종적립신탁의 배당률은 현재 연 9.67~10.17%로 떨어
져 연8.5~9.5% 수준인 1년만기 정기예금에 비해 1%포인트 정도밖에 높지 않
은 상태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