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유역개발과 관련한 5개국 차관급 회의가 오는 6월초에 열려 두만강
유역에 외국인투자를 유치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또 이번 회의는 남북한 고위당국자들이 만나 상호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제4차 두만강유역개발사업 5개국 위원회 회의가
6월초순 몽골에서 열리며 이 회의를 준비하기 위한 실무조정회의는 오는 18
~19일 역시 몽골에서 개최된다.

5개국은 한국과 북한 몽골 중국 러시아 등이며 한국에선 재경부 차관이
참석한다.

지난 95년 12월 결성된 이 위원회는 지난 96년 4월 첫회의에 이어 96년
10월과 97년 10월 등 모두 3차례 걸쳐 열렸으며 제4차회의가 작년 10월에
예정됐다가 북한측 요청으로 연기됐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두만강유역에 설치돼 있는 각국의 경제특구에 외국인투
자를 공동으로 유치하는 문제를 집중 논의하게 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공동으로 외국인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문제 등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이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하게 될 것"이라며 "특별한 변수
가 없는 한 북한측에서는 차관급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측은 첫회의에만 차관급을 보냈기 때문에 3년만에
두만강 관련 고위급회담이 성사되게 됐다"며 "고위 당국자들이 두만강유역의
나진 선봉 개발문제 등 다양한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