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페리 미 대북정책조정관이 중국방문을 마치고 8일 저녁 방한한다.

페리 조정관은 이번 방문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제출할 대북정책
보고서의 완성을 앞두고 한국 정부에 보고서 작성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9일에는 청와대로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하고 홍순영 외교통상부
장관, 임동원 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 잇따라 면담을 갖게 된다.

정부는 페리 조정관에게 "대북 포괄적 접근구상"을 설명하고 보고서에
이를 최대한 반영토록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페리 조정관은 특히 대북 포용정책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해석돼
논란을 빚은 자신의 저서 "예방적 방위"의 내용에 대해 해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페리 조정관은 한국방문에 이어 마지막 행선지인 일본을 방문한 후 대북
정책보고서를 완성, 이르면 이달말께 클린턴 대통령에게 제출할 방침이다.

< 이의철 기자 ec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