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2월까지 주요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을 이용한 주식및 선물옵션거래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이상 늘어나는등 컴퓨터통신망을 통한
증권투자가 뿌리내리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따르면 홈트레이딩 증권투자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작년초부
터 금년2월까지의 14개월동안 대신증권등 7대사의 홈트레이딩 약정(매매주문
체결 누적액)은 29조6천1백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올 2개월동안 실적이 9조5천6백억원으로 32%를 차지했다.

중소형사를 포함한 증권업계 전체로는 홈트레이딩 약정액이 3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별로는 대신증권이 2개월간 3조5천9백억원에 달하는 약정액을 기록해
작년동기 실적의 24배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삼성증권은 1조3천4백억원, 대우증권은 1조2백억원, 현대증권 7천6백억
원, 동원증권이 6천2백억원의 약정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평균 10배이상의
신장률을 보였다.

<>홈트레이딩 급증배경 =기본적으로 시황및 각종 투자정보를 컴퓨터를 통해
찾아봤던 주식투자층이 사이버증권거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주도층을 30~40대의 사무직 종사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국의 주식투자가 단기매매가 많은 편이어서 시황정보를 리얼타임으로
받기를 원하는 투자자가 많은 점도 주요 원인의 하나로 분석된다.

사이버증권사고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증권담당자들은 "증권사의 홈트레이딩 시스템이 해킹을 당할 확률은
거의 없지만 고객 스스로가 비밀번호등을 누출시켜 당하는 사고엔 속수무책"
이라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대중화여부 전망 =증권업계에서는 지난달말현재로 홈트레이딩 거래 총액이
증시전체 거래금액의 6~7%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작년말현재 이 비중이 25%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신증권의 김영철 사이버영업팀장은 "한국에서도 연내에 이 비중이 15%이상
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전자상거래관련법이 연내에 시행될 예정이어서 통신망을 통해 증권계좌
개설도 가능해지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