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면톱] 미 월가 Y2K '초긴장'..SEC 해결못하면 영업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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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가가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 문제)로 초긴장 상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오는 10월 15일까지 Y2K를 해결하지 못한
증권거래업체(브로커)에 대해 영업정지 명령을 내리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SEC는 2일 은행 증권사 등 모든 기관투자자들에 대해 오는 8월 31일 이전
까지 "Y2K적응 테스트"를 마치고 그 결과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문제 해결에 실패한 금융기관들에는 45일의 문제 해결 기간이 주어진 다음
이 기간내에도 Y2K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증권업무 중단 명령을 받게 된다.
증권업무 중단 명령을 받게되면 해당 기관의 계좌가 다른 업체에 이관되는
등 파산에 버금가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더 레빗 SEC위원장은 "Y2K문제 해결에 실패한 금융기관이 전체 증권거래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다"며 "수백만명에 달하는 투자가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문제 기관의 영업을 중지시킬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로 가장 긴장하는 기관들은 5천여개에 달하는 중소 브로커들로
알려져 있다.
대형 금융기관들은 그동안 막대한 자금을 투입, 대부분 밀레니엄버그를
퇴치한 상태다.
그러나 Y2K문제 해결에 소극적이었던 중소 브로커들중 상당수는 영업정지
명령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의 중소 브로커들은 "Y2K문제는 곧 파산"이라는 압박에 시달리며
시간과 싸워야하는 실정이다.
대형 금융기관들은 오는 6일 미국증권업협회 주관으로 시행될 Y2K가상 거래
실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음달 24일까지 진행될 이번 실험에는 4백40개 증권사와 은행 등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들이 대부분 참여하게 된다.
여기에 들어가는 돈 만도 1억달러에 달한다.
월가는 작년 7월에도 Y2K적응 시험을 실시했으나 당시에는 28개 기관만
참여한 부분실험이었다.
이번 시험은 대부분의 주요 금융기관들이 실제와 동일한 조건으로 장기간에
걸쳐 가상거래를 하는 전면 실험이다.
주식과 회사채 등의 유가증권 9종을 8백50개 거래조건에 맞춰 매매하게
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위해 거래및 결재
추이를 정밀하게 조사하게 된다.
금융기관들은 이번 실험에서 문제 발생할 경우 Y2K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문제가 발생한 연도프로그램을 찾아내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Y2K사업에 약 50억달러를 퍼부었던 미국 금융업계는 이번 실험을
앞두고 노심초사하고 있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4일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오는 10월 15일까지 Y2K를 해결하지 못한
증권거래업체(브로커)에 대해 영업정지 명령을 내리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SEC는 2일 은행 증권사 등 모든 기관투자자들에 대해 오는 8월 31일 이전
까지 "Y2K적응 테스트"를 마치고 그 결과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문제 해결에 실패한 금융기관들에는 45일의 문제 해결 기간이 주어진 다음
이 기간내에도 Y2K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증권업무 중단 명령을 받게 된다.
증권업무 중단 명령을 받게되면 해당 기관의 계좌가 다른 업체에 이관되는
등 파산에 버금가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더 레빗 SEC위원장은 "Y2K문제 해결에 실패한 금융기관이 전체 증권거래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다"며 "수백만명에 달하는 투자가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문제 기관의 영업을 중지시킬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로 가장 긴장하는 기관들은 5천여개에 달하는 중소 브로커들로
알려져 있다.
대형 금융기관들은 그동안 막대한 자금을 투입, 대부분 밀레니엄버그를
퇴치한 상태다.
그러나 Y2K문제 해결에 소극적이었던 중소 브로커들중 상당수는 영업정지
명령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의 중소 브로커들은 "Y2K문제는 곧 파산"이라는 압박에 시달리며
시간과 싸워야하는 실정이다.
대형 금융기관들은 오는 6일 미국증권업협회 주관으로 시행될 Y2K가상 거래
실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음달 24일까지 진행될 이번 실험에는 4백40개 증권사와 은행 등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들이 대부분 참여하게 된다.
여기에 들어가는 돈 만도 1억달러에 달한다.
월가는 작년 7월에도 Y2K적응 시험을 실시했으나 당시에는 28개 기관만
참여한 부분실험이었다.
이번 시험은 대부분의 주요 금융기관들이 실제와 동일한 조건으로 장기간에
걸쳐 가상거래를 하는 전면 실험이다.
주식과 회사채 등의 유가증권 9종을 8백50개 거래조건에 맞춰 매매하게
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위해 거래및 결재
추이를 정밀하게 조사하게 된다.
금융기관들은 이번 실험에서 문제 발생할 경우 Y2K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문제가 발생한 연도프로그램을 찾아내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Y2K사업에 약 50억달러를 퍼부었던 미국 금융업계는 이번 실험을
앞두고 노심초사하고 있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