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해외에서 수입해온 위성방송수신기(세트톱박스)용 비디오시스템컨버터
가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첫 개발됐다.

알파테크(대표 조남흥)는 세트톱박스 및 안테나 개발력을 바탕으로
비디오시스템컨버터의 국산화에 나서 6개월만에 이 장치를 내놓았다.

비디오시스템컨버터는 NTSC PAL SECAM 등 TV영상신호를 입력받아 NTSC
또는 PAL TV 영상신호로 변환 출력하는 장치로 그동안 대만 등지에서 들여와
사용했다.

알파테크가 내놓은 제품은 주로 각국 위성에서 보내는 해외 위성방송의 각기
다른 영상신호 등을 우리나라 방송방식(NTSC)으로 변환하는데 사용된다.

유럽 등에서 사용하던 VTR도 이 제품을 채용하면 국내 TV로 시청할수있다.

이 제품은 디지털 설계를 채택했고 AGC(자동이득제어)기능이 있어 불규칙한
영상입력신호 레벨에도 자동으로 안정된 화질을 출력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판중인 대만산의 경우 상당수가 내구성이 떨어지고 동기자동제어가 안돼
화면이 불안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는 약 60만대의 세트톱박스가 보급돼있고 이중 10만대
가 비디오시스템컨버터를 달고있다"며 "대리점 등을 통해 10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제품은 3월 초순부터 대당 수입품의 절반가격인 30만원대에 판매될
예정이다.

(02)561-1600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