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일 부산지역의 실업률이 전국 최악을 기록하고 있는데다
삼성자동차의 조업중단 등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고용창출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우선 이달말까지 호적전산화와 새주소부여사업 등 공공근로사업에
당초보다 1백43억원을 늘인 4백52억원을 투입, 연간 1백24만8천명의 추가
일자리를 확보하기로 했다.

또 오는 6월말까지 83억원을 늘인 3백92억원을 투입, 연간 1백15만5천명을
근로사업에 투입할 방침이다.

대.고졸과 기술인력을 섬유 신발 건물현황 도면작성, 박물관 유물정리
등에 참여시켜 일자리를 당초 8백87명에서 1천3백명선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에 중앙부처 시행 27개 지역사업 예산의 70%인 4백20억원을
집중투입, 연간 1백50만여명의 일자리를 확보하기로 했다.

시는 또 취업사업을 상반기에 집중 실시, 59억원을 들여 생활보호대상자중
근로능력과 의지가 있는 자활보호대상자 29만여명을 환경정비사업에 투입
하기로 했다.

올해 발주계획인 공공투자사업도 당초보다 5백억원을 늘려 7천8백53억원을
상반기에 투입, 연간 2백20만명의 일자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창업지원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기로 했다.

5월전에 상설창업강좌와 벤처동아리를 조기운영, 1천5백여명의 일자리를
확보할 방침이다.

벤처빌딩과 창업보육센처도 확대설치, 30여개사를 입주시키기로 했다.

이와함께 민간투자 활성화로 고용창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녹산공단입주자들에게 입주자금 융자와 세제혜택 등을 줘 조기건축을
유도하고 이달중 신발지식단지를 조성, 1만여명의 일자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같은 종합대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
실업대책 총괄위원회를 신설해 일자리 창출과 홍보에 나설 것"이라며
"하반기들어서는 실업률이 10%대 이하로 내려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