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대통령선거에서 인민민주당(PDP)소속 올루세군 오바산조
후보가 압승했다.

이번 선거로 나이지리아는 지난 83년 군사쿠데타이후 16년 만에 민정으로
복귀할수 있게 됐다.

나이지리아 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오바산조 후보가 유효 투표 2천6백90만표
중 1천6백89만표를 얻어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반면 민주동맹(AD)의 올루 팔라에 후보는 1천1만표를 얻는데 그쳤다.

오바산조 후보는 62.7%의 득표율로 24개주와 수도 아부자에서 승리했다.

37.2% 득표에 머문 팔라에 후보는 9개주에서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팔라에 후보는 "개표 결과가 터무니 없다"며 법적대응에 나설
움직임이어서 후유증이 예상된다.

오바산조 대통령당선자는 기독교계 요르바족 출신으로 그가 대통령으로
취임할 경우 회교도 중심의 기존 정치체제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그는 지난 67~70년 이보족 반란을 진압, 76년부터 79년까지 3년동안
군부통치를 이끌었던 퇴역 장성이다.

79년 군부 통치를 끝내고 약속대로 대통령 선거를 실시, 북부 출신
정치인인 세후 샤가리에게 패하자 깨끗이 물러나 나이지리아 사상
두번째 민정을 탄생시켰다.

오바산조는 유엔아동기금(UNICEF)등 아프리카 현안을 다루는 각종
국제기구에 참여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기도 그는 지난 93년 군부 독재를
비난하다 사니 아바차 정권에 의해 체포되기도 했으며 95년에는 쿠테타
혐의로 구속됐다가 작년 복권됐다.

오바산조는 집권 시절 학생운동 탄압과 정치 보복으로 인권을 유린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으나 여성 참정권 허용, 평화적 정권교체 등을 통해
나이지리아의 정치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