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이 미국 캐리어사에 자판기사업 매각을 추진중이다.

1일 LG산전은 "미국의 캐리어사가 수개월전 자판기 사업인수를 제의해와
현재 실사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 27일 자판기 사업매각 방침을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LG의 자판기사업부문은 연간매출 1천억원 정도이나 매각대금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자판기 사업인수를 제의해온 미국의 캐리어사는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
(UTC) 계열의 세계최대의 에어컨 전문업체이다.

UTC가 (주)대우 대우전자 등과 합작으로 한국에 대우캐리어를 설립했으나
지금은 결별해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UTC는 최근 한국내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캐리어가 LG산전의 자판기사업
인수를 추진하는 것도 이같은 사업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LG산전은 엘리베이터 사업부문을 스위스의 신들러를 비롯한 몇몇
외국회사에 매각을 추진하는 등 활발히 구조조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UPS(무정전 전원장치)사업을 전문업체인 수영전기기업에
양도했다.

이에앞서 주유기 세차기부문, 차량정비기기, 자동창고, 물류설비 등의 생산
사업부문을 분사를 통해 독립시켰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