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틈새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의 중남미 출장에
보따리 무역상들이 대거 따라 붙는다.

산업자원부는 오는 13일부터 13일간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등을 방문하는
무역산업협력사절단(단장 박태영 산자부 장관)에 포함시켜달라고 신청한
중소수출업체가 예상보다 두 배나 많은 1백곳에 달한다고 1일 밝혔다.

신청한 업체는 주로 옷 악세서리 안경 완구 직물 등을 수출하는 보따리
무역상들이다.

산자부는 통역인력 등의 문제로 인해 이들 신청업체중에서 70여사를 최종
선정키로 했다.

98년에만 7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본 대중남미 교역불균형을 감안, 중남미산
상품을 살 바이어들도 동참시킬 방침이다.

이에 따라 무역산업협력사절단의 인원은 1백40명에 달해 역대 사절단중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

산자부 김종갑 국제산업협력심의관은 "한국의 보따리 무역상들이 산업자원부
장관을 수행하면 중남미 수입선과의 판로개척및 확대에 유리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신청업자가 쇄도했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당초 중남미 국가들이 최근 금융위기를 겪는데다 유럽 일본 등이
수출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신청업체가 적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한편 산자부는 이번 사절단 방문중에 한국의 관련업계가 참여를 추진중인
중남미 프로젝트에 대해 프로젝트 발주기관장 면담을 통해 수주지원 활동을
적극 도울 방침이다.

또 신흥 수출시장으로 떠오른 중남미지역과의 산업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에 아르헨티나 페루와 산업협력위원회 설치를 위한 약정서를 각각
맺기로 했다.

< 정구학 기자 cg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