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삼성 LG 대우등 대형 가전3사의 제품이 사라지고 있다.

백화점들이 넓은 면적을 차지할뿐 수익성이 나쁜 가전매장을 직영에서
수수료매장으로 전환하고 있으나 가전업체가 수수료부담 때문에 백화점에
들어가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가전매장을 수수료매장으로 전환한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삼성전자의 제품만을 판매중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LG와 대우가 매출액의 10%를 수수료로 낼 수 없다며
매장을 철수했다"고 전했다.

미도파 상계점에서는 지난해 12월 가전매장을 수수료매장으로 바꾼후
LG와 대우전자의 제품만이 판매되고 있다.

현대는 이익이 나지 않는 가전매장을 하반기에 수수료매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롯데도 국내 가전매장을 철수하거나 수수료매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따라 올 연말께면 대형백화점에서 국내 가전제품을 구입하기 힘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는"가전제품은 마진이 적고 부피가 크면서도 보관과 배달에
필요한 물류비용까지 추가돼 백화점 영업에 큰 도움이 안되는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에서는 백화점과 가전업체들의 이해가 엊갈리고 있어 앞으로는
백화점에서 수입가전제품만 살 수 밖에 없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고 예상
하고 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