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은 희망퇴직 신청자가 목표에 미달하자 3급이상 간부 3백50
여명을 무보직으로 발령내는 강제 인원감축에 들어갔다.

한빛은행은 지난 달 27일 4백9명의 본부 부서장및 점포장 인사를
단행하면서 간부급 3백50명을 보직없이 인사부 조사역으로 배치했다.

인사부 조사역으로 발령받은 직원은 퇴직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강제퇴직으로 지난 2월 5일 조흥은행에 이어 두번째다.

이 은행은 지난달 23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했으나 신청자가 목표인원
3백62명에 크게 미달하자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직급별로는 1급이 전체의 절반인 80여명에 달한다.

이들이 조만간 퇴직신청을 할 경우 평균임금 8개월어치의 위로금을
받게된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한빛은행 노동조합은 반발하고 있다.

4급이하 하위직급에서도 상당수 감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빛은행은 지난해 정부와 체결한 양해각서에서 올해안에 97년말 대비
10%의 인원을 추가감축키로 했다.

한편 한빛은행은 이번 인사를 통해 4급 과장급 직원 1백60명을 영업
점장으로 전진배치하는 개혁인사를 단행했다.

또 지점을 기업고객영업점과 개인고객영업점으로 분리,한 지점에 2명
의 점장이 탄생하게 됐다.

한빛은행 인사부 관계자는 "부.점장 2백49명을 출신은행별로 교차
배치해 조직의 화합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