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귀국해 정치활동을 재개한 국민회의 권노갑 고문이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과정에 등록하자 권 고문과의 "자연스런 만남"을
겨냥해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이 과정에 지원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연세대에 따르면 지난달 9일까지 접수된 언론홍보대학원 신청자는 30여명에
불과했으나, 권 고문이 등록한 10일 이후 지원자들이 갑자기 몰려 정원
(50명)을 훌쩍 뛰어넘는 8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학교측은 정원을 오히려 늘려 68명을 최종 선발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이후로 각 대학마다 특수대학원 등록 수강생들이
급감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것이 대학측 반응이다.

한 학기 수강료가 3백20만원인 이 과정은 정치인, 고급공무원, 기업경영인
등 각계 고위층을 대상으로 한 언론및 홍보관련 강좌다.

언론홍보대학원 한 관계자는 "지난해 48명에 비해 지원자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권 고문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