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실업률은 8.5%로 33년만에 최고를 기
록했다.

실업자는 1백76만2천명으로 전달보다 10만명 가까이 늘었다.

이에따라 대학생졸업등으로 연중 실업율이 가장 높은 2-3월엔 실업자가
2백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우려된다.

통계청은 26일 "고용동향"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실업률은 환란직후인 지난 97년 12월 3.1%에서 계속 오름세를 보여 작년
7월엔 7.6%까지 상승한뒤 다시 떨어지기도 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는 다시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3개월째 치솟고
있다.

지난 1월중 실업률은 지난 66년 1.4분기때 8.5%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전월의 1백66만5천명에 비해 5.8%인 9만7천명이 증가
했다.

1년전의 93만4천명 보다는 82만8천명이 늘어난 것이다.

통계청은 "겨울철이라 건설업과 농림어업에서 일거리가 줄어든데다 공공
근로사업이 일시적으로 축소돼 실업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엔 공공근로사업 참여자가 11만3천명으로 전달의 24만8천명
보다 13만5천명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통상 실업률이 2-3월에 피크를 나타내기 때문에 앞으로 실업
자는 더 늘어 2백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통계청은 "2월중 실업률이 1월보다 높아지는 건 사실이지만 대학
이나 고교 졸업예정자들이 이미 상당수 구직전선에 나선 상태여서 그리 크
게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월중 취업자는 1천8백90만9천명으로 전월보다 61만21천명,1년전보다
는 80만2천명이 각각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농림어업에서 21만4천명,건설업에서 15만7천명,사업 개인.공
공서비스에서 15만3천명이 각각 줄었다.

차병석 기자 chab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