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 특별사면 석방대상자 1천5백8명이 25일
오전 10시를 전후해 서울구치소를 비롯한 전국 13개 구치소와 교도소에서
일제히 풀려났다.

지난 58년 간첩혐의로 체포돼 41년간 수감됐던 우용각(71)씨는 이날
대전교도소에서 동료 미전향 장기수 7명과 함께 출소, 민가협 회원들의
환영을 받았다.

부부간첩 사건에 연루된 고영복 전서울대 교수는 서울구치소에서, 구미유학
생간첩단 사건의 강용주씨, 재일조총련간첩단 사건의 조상록씨는 안동교도소
에서 각각 출소했다.

히로뽕 투약 혐의로 4번째 구속돼 치료감호중이던 박정희 전대통령의 아들
지만씨는 당초 예정보다 이른 이날 오전 8시께 공주치료감호소에서 퇴원했다.

파키스탄인 동료를 살해한 아미르 자밀 등 인도적인 차원에서 사면대상에
포함된 외국인 수형자 24명은 석방되자마자 국외추방을 위해 출입국관리국
직원들에게 넘겨졌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