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절약형 승용차를 둘러싼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의 대결 양상이
가열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대우자동차가 3월초 출시예정인 "누비라 "의 광고에서
자사제품의 광고보다는 경쟁 차종인 현대 "아반떼 린번"을 헐뜯는데
치중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비방광고 여부를 가려주도록 요청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현대는 또 대우자동차에 대해 아반떼 린번엔진 모델과 누비라 에 대한
국가공인기관 등에서의 공개 테스트를 실시할 것을 공식 제의했다.

현대는 대우가 최근 주요 일간지에 게재하고 있는 "서울 부산, 힘없이
왕복할 것인가? 힘차게 왕복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누비라 광고는 명백한
비방광고라고 주장했다.

현대는 특히 "연비가 좋으면 파워가 떨어지고 파워가 좋으면 연비가
떨어진다" "한번 주유로 서울 부산왕복은 기본이고 최고의 파워로 힘차게
왕복한다"는 등 자극적인 광고문구로 아반떼 린번을 겨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에너지관리공단의 자료로 볼때도 아반떼 린번이
누비라 보다 연비가 0.9 / 앞선다"며 "대우자동차의 근거없는 비방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대우자동차 관계자는 "성능이나 연비등 모든 면에서 누비라 가
앞서는 만큼 현대가 제의한 테스트등에 기꺼이 응하겠다"고 말했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