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동남아 국가들의 불량채권 처리를 지원하기 위해 이들이
발행하는 엔화 표시 국채에 대해 지급을 보증할 것이라고 25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대장성은 이를 위해 이미 관련 국제금융기관및
아시아국가들과 접촉을 시작했는데 지원자금의 용도는 주로 해당국 은행의
증자를 지원하는 것으로 제한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또 수출입은행과 해외경제협력기금을 통합, 오는 10월께 해외
지급 보증 업무를 전담할 국제협력은행을 설립키로 하고 조만간 국회에 관련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대장성은 이외에 아시아개발은행(ADB)에 갹출할 예정인 3천6백억엔의
국채와 75억엔의 현금을 아시아국채 지급보증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장성 관계자들은 이같은 지급보증 절차들이 아시아국가들로 하여금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장성은 그러나 국채에 대한 지급보증 조건으로 금융시스템의 투명화,
기업회계원칙의 국제화등을 대상국에 요청할 예정이며 원칙적으로 엔화표시
국채에만 혜택을 줄 방침이다.

한편 아시아 국가들의 불량채권 비율은 인도네시아가 66.7%, 태국이 40.6%,
한국이 25.7%, 말레이시아가 15.7%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노무라종합연
구소는 분석하고 있다.

노무라는 이들 4개 나라의 불량채권을 해소하는데만도 1천5백50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