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회장 정몽헌)은 25일 방글라데시에서 3억5백만달러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AES사가 방글라데시에서 발주한 이번 공사는 이 나라 수도
다카로부터 20km 지점에 위치한 하리푸르와 메그나갓 지역에 각각 발전용량
3백65MW급과 4백50MW급의 발전소 2기를 건립하는 것이다.

공사기간은 26개월로 오는 4월 부지매립 및 지반강화공사에 들어가
2001년 완공된다.

복합화력발전소는 가스터빈을 돌려 얻은 동력으로 발전기를 돌리고
배출가스에서 나온 열을 스팀으로 만들어 다시 발전기를 돌리는 최첨단
발전방식이다.

현대는 분당신도시 열병합 발전소를 포함,모두 10개 지역에서 복합화력발전
소 공사를 진행중이다.

이번 입찰에서는 발전소 건설분야에서 세계유수의 건설업체인 ABB와
지멘스,MHI등이 참여해 지난 1년간 경합을 벌였다.

그동안 고부가가치 건설분야인 발전소 및 플랜트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벌여왔던 현대는 이번 공사수주로 이 분야에서 우수한 시공능력을
인증받게 됐다.

또 세계 16개국에 58개의 발전소를 운영 또는 건립중인 AES사와 손잡고
앞으로 이 회사가 개발하는 민간발전사업의 파트너로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방글라데시의 국책사업의 하나인 자무나 다목적 교량을 지난해 6월
완공한바 있는 현대는 현재 이 나라에서 1억6백만달러 규모의 준설및
호안공사를 수행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들어 7억7천5백만달러어치의
해외공사를 따냈다며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목표치인 30억달러를
훨씬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대형 기자 yood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