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석 정보통신부 장관은 24일 "앞으로 대졸 미취업자등 젊은이들이 사업
아이디어만 있어도 창업할 수 있게 자금을 지원해주는 에인절스 캐피털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남궁 장관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신산업
육성 차원에서 이같은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인절스 캐피털이 설치되면 젊은 창업희망자들이 좋은 사업
아이디어만 있어도 소규모 자본을 지원받아 창업할 수 있게 되며 사업계획이
가시화되면 벤처기업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MS사가 20억달러,휴렛팩커드가 10억달러를 각각 미디어밸리
에인절스 캐피털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따라 남궁 장관은 정보통신 분야 대기업들로부터 자금출연을 받아
에인절스 캐피털을 설치하는 방안을 강구중임을 시사했다.

이와관련, 정보통신부는 오는 3월중 한국통신과 다우기술 미디어밸리등이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모두 1백60억원을 출자해 설립하는 "정보통신 IT
(정보기술)투자회사"와 에인절스 캐피털을 연계운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남궁 장관은 또 "정보통신부문 신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통신망을 고도화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앞으로 3-4년간 약 7조-8조원의 재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원조달을 위해서는 정부보유 한국통신 지분매각, 정부예산 융자외
에도 시내전화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재정경제부등과 인상폭및 시기
등을 조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