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서울은행 9억달러 받고 '홍콩상하이은행'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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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행이 세계 최우량급 은행인 영국의 홍콩상하이은행그룹(HSBC)에
팔렸다.
이로써 지난 97년말 외환위기 이후의 부실은행 정리작업은 사실상 끝났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과 제프 캘버트 HSBC 한국본부장은 22일 오전
금감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은행 인수에 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
했다고 발표했다.
정부와 HSBC는 빠른 시일안에 서울은행을 실사해 오는 5월말까지는 본계약
을 체결할 예정이다.
HSBC는 서울은행을 사들이는데 9억달러가량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론 서울은행 인수직후 지참금 형태로 정부에 지급키로 한 2억달러
와 서울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10%대로 맞추는데
필요한 자기자본의 70%에 해당하는 7억달러가량 등이다.
정부는 제일은행과 마찬가지로 서울은행의 부실자산을 분리해 우량자산만
HSBC에 넘기고 자산의 추가부실을 보전해 주는 풋백옵션을 1년간 부여키로
했다.
다만 5대그룹여신에 대한 풋백옵션기간은 2년으로 했다.
부실자산처리에는 작년말 고정이하여신이 2조9천억원에 이르러 최소한
3조원 안팎이 들어갈 전망이다.
정부는 30% 지분을 갖고 있다가 4년뒤 HSBC에 팔아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
이다.
정부는 이때 19% 지분에 해당하는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그만큼 더 많은
돈을 받아낼 수 있다.
HSBC는 인수후 4년이 지나면 3개월간 정부에 지분을 팔라고 할 수 있고
정부는 그 기간이 지나 1년간 HSBC에 지분을 사라고 요구할 수 있다.
정부는 서울은행의 부실자산을 새로 설립될 배드뱅크(부실자산정리기관)에
이전, 우량자산만 HSBC에 넘긴다.
이에 따른 자산부채 차액은 채권이나 현금으로 보전해 주기로 했다.
부실의 판정은 금융감독원의 기준에 따르기로 했다.
정부는 은행 경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HSBC에 경영권을 위임
하되 주총 특별결의사항에는 75% 주주 동의를 얻도록 해 정부이익을 보호키로
했다.
HSBC는 서울은행을 인수해 상호를 "서울HSBC은행" "HSBC서울은행" 등으로
바꾸고 기존 HSBC 지점들을 서울은행에 자산인수방식으로 합칠 가능성이
높다고 금감위 관계자는 말했다.
인원과 점포도 대폭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행의 소액주주 보유주식은 제일은행과 마찬가지로 인수전까지
소각키로 했으나 소각 가격 및 방법은 은행의 자산상태와 소액주주의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3일자 ).
팔렸다.
이로써 지난 97년말 외환위기 이후의 부실은행 정리작업은 사실상 끝났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과 제프 캘버트 HSBC 한국본부장은 22일 오전
금감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은행 인수에 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
했다고 발표했다.
정부와 HSBC는 빠른 시일안에 서울은행을 실사해 오는 5월말까지는 본계약
을 체결할 예정이다.
HSBC는 서울은행을 사들이는데 9억달러가량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론 서울은행 인수직후 지참금 형태로 정부에 지급키로 한 2억달러
와 서울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10%대로 맞추는데
필요한 자기자본의 70%에 해당하는 7억달러가량 등이다.
정부는 제일은행과 마찬가지로 서울은행의 부실자산을 분리해 우량자산만
HSBC에 넘기고 자산의 추가부실을 보전해 주는 풋백옵션을 1년간 부여키로
했다.
다만 5대그룹여신에 대한 풋백옵션기간은 2년으로 했다.
부실자산처리에는 작년말 고정이하여신이 2조9천억원에 이르러 최소한
3조원 안팎이 들어갈 전망이다.
정부는 30% 지분을 갖고 있다가 4년뒤 HSBC에 팔아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
이다.
정부는 이때 19% 지분에 해당하는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그만큼 더 많은
돈을 받아낼 수 있다.
HSBC는 인수후 4년이 지나면 3개월간 정부에 지분을 팔라고 할 수 있고
정부는 그 기간이 지나 1년간 HSBC에 지분을 사라고 요구할 수 있다.
정부는 서울은행의 부실자산을 새로 설립될 배드뱅크(부실자산정리기관)에
이전, 우량자산만 HSBC에 넘긴다.
이에 따른 자산부채 차액은 채권이나 현금으로 보전해 주기로 했다.
부실의 판정은 금융감독원의 기준에 따르기로 했다.
정부는 은행 경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HSBC에 경영권을 위임
하되 주총 특별결의사항에는 75% 주주 동의를 얻도록 해 정부이익을 보호키로
했다.
HSBC는 서울은행을 인수해 상호를 "서울HSBC은행" "HSBC서울은행" 등으로
바꾸고 기존 HSBC 지점들을 서울은행에 자산인수방식으로 합칠 가능성이
높다고 금감위 관계자는 말했다.
인원과 점포도 대폭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행의 소액주주 보유주식은 제일은행과 마찬가지로 인수전까지
소각키로 했으나 소각 가격 및 방법은 은행의 자산상태와 소액주주의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