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 매각] 환영분위기속 우려...긴장 .. 은행가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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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만족, 기대, 우려, 긴장.
서울은행이 HSBC에 매각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금융계에 나타난 반응은
이처럼 각양각색이다.
대다수 금융인들은 은행 구조조정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점을 들어 반겼다.
<> 서울은행 =직원들은 "은행 입장에서 백번 잘된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자신들의 장래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직원은 "은행이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상황에서 세계적인 은행에 인수돼
다행"이라며 "그러나 경영합리화를 위해 구조조정을 할 경우 감원당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일부 직원들은 영어실력이 모자라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전전긍긍
해 했다.
신복영 서울은행장은 이날 오전 임원 회의를 소집, 매각 사실과 경과을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그간 은행 내부적으론 캐나다계 은행들과 주로 접촉해 왔다"고
털어놨다.
<> HSBC =서울지점 직원들은 국내에서 새로운 영업 기회를 얻게 됐다며
만족해 했다.
한 관계자는 "작년말 제일은행을 인수하는줄 알았다"며 "직원들 사이에는
국내은행 인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은 홍콩은행 국내지점이 서울은행과 합칠 수 밖에 없다며 화학적
결합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직원은 "홍콩은행은 M&A(기업인수합병)로 커온 은행이라서 동화력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수은행이라고 해서 홍콩은행 직원들이 높은 자리를 독차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은행명은 "HSBC서울은행"이 될 것이라고 한 관계자가 밝히기도.
<> 씨티은행 =겉으론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내심 바짝 긴장하는 모습.
이 은행 관계자는 "홍콩은행 진출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이 좀더 공정해지고
투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씨티은행과 홍콩은행의 경영전략이 "글로벌 뱅킹"으로 같아 국내
에서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것 같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씨티은행은 기왕에 추진하던 소매금융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일산 분당지역과 서울 상계 지역에 지점을 신설하고 방배 대치
반포지점을 재배치하는 동시에 영업시간 연장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방에 지점을 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3일자 ).
서울은행이 HSBC에 매각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금융계에 나타난 반응은
이처럼 각양각색이다.
대다수 금융인들은 은행 구조조정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점을 들어 반겼다.
<> 서울은행 =직원들은 "은행 입장에서 백번 잘된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자신들의 장래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직원은 "은행이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상황에서 세계적인 은행에 인수돼
다행"이라며 "그러나 경영합리화를 위해 구조조정을 할 경우 감원당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일부 직원들은 영어실력이 모자라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전전긍긍
해 했다.
신복영 서울은행장은 이날 오전 임원 회의를 소집, 매각 사실과 경과을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그간 은행 내부적으론 캐나다계 은행들과 주로 접촉해 왔다"고
털어놨다.
<> HSBC =서울지점 직원들은 국내에서 새로운 영업 기회를 얻게 됐다며
만족해 했다.
한 관계자는 "작년말 제일은행을 인수하는줄 알았다"며 "직원들 사이에는
국내은행 인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은 홍콩은행 국내지점이 서울은행과 합칠 수 밖에 없다며 화학적
결합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직원은 "홍콩은행은 M&A(기업인수합병)로 커온 은행이라서 동화력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수은행이라고 해서 홍콩은행 직원들이 높은 자리를 독차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은행명은 "HSBC서울은행"이 될 것이라고 한 관계자가 밝히기도.
<> 씨티은행 =겉으론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내심 바짝 긴장하는 모습.
이 은행 관계자는 "홍콩은행 진출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이 좀더 공정해지고
투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씨티은행과 홍콩은행의 경영전략이 "글로벌 뱅킹"으로 같아 국내
에서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것 같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씨티은행은 기왕에 추진하던 소매금융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일산 분당지역과 서울 상계 지역에 지점을 신설하고 방배 대치
반포지점을 재배치하는 동시에 영업시간 연장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방에 지점을 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