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 분할하는 종목은 공식 발표가 이뤄진 뒤에도 주가가 상당 기간 오름세
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보람증권이 액면분할을 실시한 2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종목은 1~2개월 전부터 액면분할 소문이 나돌면서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액면분할 공시 당일에는 종합주가지수에 비해 평균 2.17%의 초과수익률
을 기록하는등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공시 다음날에도 1.07%의 초과수익률을 올리는등 액면분할 효과는 상당
기간 지속됐다.

보람증권은 이와함께 고려제강 고려화학 남양유업 농심 대덕산업 대덕전자
대한제분 대한화섬 데이콤 롯데제과 비와이씨 삼성전관 삼성전자 삼성화재
세기상사 신라교역 에스원 연합철강 일신방직 자화전자 태광산업 포항제철
한국단자 한국주철관 한국카프로락탐 SK텔레콤 등을 액면분할 유망기업으로
꼽았다.

이들은 대부분 주가가 5만원이상이면서 재무상태도 우량한 종목들이다.

김태경 보람증권 연구원은 "액면분할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고가의
주식을 분할하면서 유동성이 높아져 일반인들의 투자의욕을 자극하기 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