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가 마산 대우백화점을 매각하는 등 그동안 벌여왔던 유통사업을
정리한다.

(주)대우는 22일 구조조정차원에서 마산 대우백화점과 통신판매 사업
"넥스토아"를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는 현재 백화점과 넥스토아를 사들일 의향을
비친 업체들과 세부조건을 협상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는 매각이 여의치 않으면 분사하는 방법으로 유통사업을 우선 분리할
방침이다.

대우는 또 하이퍼마켓(할인점)용으로 확보해 놓은 서울 면목동 부지도
매각할 예정으로 현재 원매자와 가격 등에 관해 협상중이다.

대우는 면목동에 2천평규모의 할인점을 낼 계획을 갖고 있었다.

97년 11월 개점한 마산시 신포동 대우백화점은 영업면적 9천3백평에
지난해 1천9백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부산과 울산 광역시를 제외하고
경남지역 백화점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2천1백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넥스토아는 대우의 통신판매 브랜드로 1천여종의 품목을 취급하고
있으며 고객은 1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1백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1백90억원이 목표다.

경기도 신갈에 1천평 규모의 물류창고도 갖고 있다.

대우는 2000년까지 광주 청주 등 전국 대도시에 5개의 백화점을 내고
서울 면목동을 비롯 청주 광주 군산 등 전국에 14개의 할인점을 낸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IMF 사태후 이미 개점한 마산 백화점 외에 신규 점포
개설을 전면 보류한바 있다.

대우가 유통사업을 정리하려는 것은 부채비율을 낮추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대우는 케이블 영화 채널인 DCN과 영화관 씨네하우스등 영상사업도
이달중 우선 분사화해 임직원에 경영권을 양도하고 보유 지분을 추후
매각하는 방식으로 정리할 방침이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