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백화점들은 이번 설 경기가 괜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과 상품권이 매출신장을 주도했으며 3만원대 이하 및 10만원대 이상의
저가와 고가품이 주로 팔려 소비계층별 양극화 현상은 여전했다.

21일 지역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특판행사를 통해
광주 신세계백화점은 96억6천3백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보다 6% 가량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특히 올해의 경우 바겐세일
기간과 겹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실제 판매는 더욱 활발했던 것으로 관계
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설특판행사를 가진 롯데백화점은 86억2천만원의 매출을 기록
했으며 현대백화점은 설 행사기간 동안 지난해 45억원보다 13%가 늘어난
49억3천2백만원어치를 팔았다.

품목별로는 갈비.정육세트와 굴비세트 등 10~15만원대의 고가품과 비누,
참기름 등 3만원짜리 이하 실속위주의 저가 생필품세트가 인기를 끌었다.

반면 중간가격대의 매출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권은 롯데가 10만원권 판매호조에 힘입어 28억1천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고 신세계도 지난해 설에 비해 60% 늘어난 24억1천만원어치의 상품권을
판매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설 특판기간 동안 식품부문 매출이 백화점
개점이래 두차례나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예상과는 달리 소비심리가 되살
아나 일부 인기상품은 품절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 광주=최성국 기자sk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2일자 ).